Maanschijn은 아프리칸스어로 Moon Shine (또는 Moon Light)을 의미하며, “만신”으로 발음됩니다. 2017년 설립된 신생 와이너리로 매우 작은 양을 생산하지만 남아공 내추럴 와인의 떠오르는 신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Douglas Mylrea 와 Paul hoogwerf은 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후 Stellenbosch에서 나란히 양조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각각 세계 각지를 돌며 와인에 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남아공으로 돌아온 둘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랐던 배경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와인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기에 2017년 함께 의기투합하여 Maanschijn을 설립했습니다.

그들의 지향점은 서늘한 지역에서 자란 포도를 일체의 첨가물과 인위적인 장치 없이 내추럴한 방식으로 양조하여 섬세하고 유니크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인 Cool Climate 지역인 Walker Bay의 동쪽 Hermanus와 Stanford의 중간 지점에 북쪽으로는 Maanschynkop이라는 깎아지른 듯한 높은 산봉우리에 가로막히고 (Maanschijn이라는 이름을 여기에서 따 왔습니다.) 멀리 남극을 향한 대서양을 접하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의 낡고 조그마한 헛간에서 양조를 시작했습니다.

이 곳은 본래 Constantia의 Eagle’s Nest 와이너리를 운영하는Douglas 가족이 소유한 곳으로 과거 마구간으로 쓰이다가 버려졌던 건물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다양한 허브를 말리고 보관하는 용도로 쓰였던 곳입니다. (남아공의 Western Cape는 Fynbos라 불리는 허브의 왕국이기도 하지요.) 아직도 양조장에는 당시의 허브 향들이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이들의 양조장은 정말 너무 작고 볼품없으며, 변변한 기계조차 갖추지 않고 코르크나 병마개조차 하나하나 손으로 밀어넣는 수작업의 끝판왕입니다. 학교 실험실에서나 볼 듯한 스스로 만든 엉성한 도구들을 사용하고 기존의 방식을 일체 거부하는 극단적인 대안양조방식으로 시작했던 처음 몇 번의 빈티지는 사람들에게 외면 받기도 했으나, 지금은 철이 들어 그나마 조금 덜 극단적인 방식으로 바꿨다고 Paul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