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World? or Old World?

1800년대까지 남아공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와인산지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360년의 역사


남아공 와인은 신세계 와인으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360년이 넘는 와인 양조 역사를 가지고 있어 실질 적으로는 절제된 기품을 가진 올드 스타일과 세련된 현대적 스타일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는 New World와 Old World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655: 남아공 와인의 시작

 

1652년 네델란드 동인도회사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아시아 무역항로의 중간 기착지를 만들었고, 1655년 당시 초대 케이프 식민지 사령관이었던 얀 반 리빅(Jan van Riebeeck)이 유럽에서 가져온 1,000여 그루의 첫 포도나무를 총독부 마당에 심어 1659년 첫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Simon van der Stel: 남아공 와인의 선구자

 

1685년 11대 사령관이자, 제 1대 케이프 식민지 총독이었던 사이먼 반 데르 스텔(Simon van der Stel)이 콘스탄시아 지역에 1만여 그루의 포도나무를 심 으면서 남아공에서의 와인 생산이 본격화 되었습 니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부분의 남아공 와이너리들은 이 시기에 만들어 졌습니다.

1688: 위그노(Huguenots)족의 정착

 

1688년 프랑스로부터 종교박해를 피해서 온 위그노족들이 현재의 남아공 와인의 중심지인 스텔렌보스(Stellenbosch, Stel의 숲 이라는 뜻)와 프랜쇽(Franschhoek, French Corner라는 뜻)에 정착하여 프랑스 포도 묘목과 양조기술을 전파하여 남아공 완인의 완성도를 높였고, 1789년 유럽으로 첫 와인을 수출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Wines of South Africa - the Dark Ages

남아공 와인의 쇠퇴

1980년대 중반까지 영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증대와 맞물려 전성기를 누리던 남아공와인은 18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후반 까지 약 100여년에 걸쳐 몇 가지 사건과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급격한 쇠락을 맞이합니다.

1886~190x: phylloxera


1886년 전세계 와인계를 강타한 필록셀라균이 남아공 케이프에도 빠르게 창궐하면서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초토화 되었고, 많은 수의 와인 농장주들은 와인사업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포도밭이 회복되는 데에는 약 2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1920~: KWV era


필록셀라를 이겨낸 농장주들은 생산량이 많은 품종으로 옮겨 심었으나 이는 1917 무렵 1차 세계대전 및 포도의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겪고, 1918년 정부 주도의 와인 협동조합인 KWV(Ko-operatiewe Wijnbouwers Vereeniging van Zuid-Afrika Beperkt)가 창립되어 와인의 품질 뿐 아니라 생산량(Quota), 양조방법, 생산지역, 수출, 포도 품종, 가격(Minimum Price) 등을 규제하여 일정수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남아공 와인의 획일화와 품질의 정체를 초래했습니다.

1948 ~ 1990’s: Apartheid - Isolation


남아공 백인정부는 1948년부터 강력한 인종차별 정책(Apartheid)을 실시하였고, 급기야 1966년 국제사회로부터 무역제제(UN Embargo)를 받아 해외 판로는 물론 기술교류와 인적 교류가 완전히 막혔습니다.


이 시기 남아공 와인은 세계적인 트렌드와 동떨어지고 새로운 양조기술과 장비의 도입이 완전히 막혀 경쟁력을 잃고 퇴보하게 됩니다.

Wines of South Africa - the Recovery

남아공 와인의 회복과 새로운 전성기

1994: Nelson Mandela


인종차별정책(Apartheid)에 따른 약 30년에 걸친 국제적 고립을 견디지 못한 남아공 백인정부는 1990년 흑인독립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를 29년만에 석방했습니다.


넬슨은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되어 오랜 인종갈등에 화해를 이루면서 국제 무역제재가 해제되었습니다.


곧이어 남아공 와인의 수출과 교류의 길이 다시 열리면서 경쟁력을 갖출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1992~: End of KWV regulation


1992년 Quota 시스템이 철폐되고, 1994년 Minimum Price 정책이 사라지면서 남아공 와인은 획일성을 벗고 새로운 기술과, 품종, 생산지, 자율적인 생산량과 가격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와인으로의 제도적 발판을 마련합니다.

(현재 KWV는 자체 브랜드를 가진 민간 소유의 와이너리로 남음)

New Wine Growing Area, New Generation Wine Making


Apartheid이후 20여년이 넘게 지난 지금 남아공 와인은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습니다.


암흑기 당시 와인메이커들과 와인양조학을 공부하던 학생들은 새로운 기술과 세계시장의 흐름에 매우 목말라 했기에, 시장이 열리고 규제가 철폐되자 마자 매우 빠르게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시도하였습니다.


많은 수의 학생과 젊은 와인메이커들은 선진 경험을 쌓기 위해 유럽으로 향했고 이제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세계 수준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360년의 전통에 기반하되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와인 생산지역 또한 다양해져, 대표적으로 부르고뉴에서 경험을 쌓은 여러 생산자들은 Swartland, Hemel en Aarde지역 등의 새로운 생산지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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